1권 아마너터, 아스모데우스, 아우릴에 관한 동요집
해처럼 찬란한 아마너터,
세상의 법도에 진리를 비추네. 그분의 이름은 아마너터,
지엄한 법도를 땅에 바로잡네.
무시무시한 대악마 아스모데우스,
놈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면 안 된다네.
악마들을 거느리는 존재,
솔깃한 감언이설이 훨씬 무섭네.
차디찬 엄동설한 아우릴,
살을 에는 칼바람 일으키네.
제물로 다독이는 아우릴,
얼어 죽는 신세는 면한다네.
2권 아주스, 베인, 베샤바에 관한 동요집
아주스를 믿는 이 세상의 위저드는,
평생토록 학문을 갈고닦는다네.,
아주스는 갖가지 주문을 내리니,
미스트라의 갈망은 끝이 없다네.
베인은 검은 손의 폭군,
약육강식의 세상을 만드네.
온 누리에 어둠 퍼뜨려,
야멸찬 자들에게 추앙받네.
베샤바는 파멸의 운명을 가져오는 여신,
그녀를 섬겨야만 불행을 면하다네.
타이모라와 한 몸이던 베샤바.,
지금은 액운과 악운을 부르네.
6권 일메이터, 저갈, 켈렘보어에 관한 동요집
일메이터는 순교자의 외침을 들으니,
고난받고 억압받는 이들을 품으시네.
죽어가는 자들에게 도움을 베푸노니,
일메이터의 축복을 한 몸에 받는다네.
저갈은 광거의 그림자이니,
백골 옥좌를 선뜻 포기했네.
켈렘보어가 망자를 이끄니,
영혼이 이승을 떠돌지 않네.
켈렘보어는 지엄한 망자의 군주라,
생을 마감하면 친히 왕림하시네.
영혼마다 가는 곳이 천차만별이라,
저마다 속한 내세로 인도하시네.
7권 레어라, 리어라, 로비아타에 관한 동요집
영악한 속임수의 여신 레어라,
그때그때 가면을 바꿔 쓴다네.
궁지에 몰리면 여신을 부르라,
비밀과 거짓말을 숨겨 주시네.
기쁨에 겨울 때면 리어라를 부르리,
흥겨운 춤사위로 여신을 기린다네.
춤과 노래의 장에 그분이 임하시리,
쉴새없이 춤사위에 몸을 맡긴다네.
고통이야말로 로비아타의 기쁨,
시뻘건 흉터는 훌륭한 제물이네.
매질이건 촛농이건 채찍질이건,
예배의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네.
9권 밀릴, 머큘, 미스트라에 관한 동요집
밀릴은 노래와 시의 군주라,
번득이는 영감 내려 주시네.
밀릴의 부름 속에 노래하라,
그분의 조예로 구원을 얻네.
머쿨은 죽음의 저승사자,
절망과 종말의 신이라네.
머쿨이 임종에 찾아오니,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네.
미스트라는 마법의 여신,
위브를 짓고 돌보신다네.
세세토록 존경받는 여신,
마법의 어머니와 같다네.
11권 셀루네, 샤, 실바너스에 관한 동요집
밤하늘을 휘영청 밝히는 셀루네,
달은 그분이며 별은 그분의 눈물이라네.
늘상 자매의 견제를 받는 셀루네,
겁먹지 않도록 우리를 지키시네.
슬픔을 거두어 주신다는 샤,
대신 샤의 밤은 칠흑처럼 어둡다네.
아픔도 비밀도 거두시는 샤,
대신 기쁨도 희열도 앗아간다네.
드넓은 야생을 다스리는 실바너스,
거칠고 오묘한 자연의 신이라네.
섭리를 어기면 가차 없는 실바너스,
자연의 엄벌을 피하지 못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