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해안에 부치는 격
책 위치 : 황폐한 마을
내용
검의 해안 주민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무엇이 보입니까? 신을 우러러보는 인간, 엘프, 드워프가 보입니까, 아니면 지옥불에 타락한 신의 피조물이 보입니까?
티플링은 지옥의 혈통을 만면에 드러내고도, 마치 본인들은 지하 세계의 군주들과 무관하다는 듯 버젓이 우리 곁에서 살아갑니다. 지옥의 마수가 우리 도시와 일터는 물론 가족에까지 마수를 뻗친 것입니다!
본인들은 "선한 척" 행동할지 몰라도, 송곳니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풀만 먹는다고 둘러대는 호랑이의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어떤 천성을 타고났는지는 누가 보더라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티플링만이 우리 세상을 넘보는 게 아닙니다. 드로우며, 드웨가며, 그밖에 온갖 언더다크 출신들이 차별하지 말라며 아우성이죠. 그런데 우리 농가를 약탈하고 아이들을 훔치는 종족과 한패인 작자들을 대체 왜 환영해야 합니까?
이들을 내쫓자는 말은 아닙니다. 어둠의 자식들을 언더다크로 돌려 보내고 티플링을 몽땅 지옥으로 추방하자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부디 이들을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일 때나 아닐 때나,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