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타림 수뇌부
책 내용
[이오세파 엘진이라는 학자가 집필 중인 만물 경전 복원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만물 경전은 실전된 금단의 지식이 담긴 드니어의 연대기로, 저자는 이 책을 복원하려는 이단 행위로 말미암아 드니어 교단에서 파문 됐습니다.]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할지 모르나, 젠타림 특유의 군대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상명하복 체제가 베인 교단의 유습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곡지력 1383년에 젠틸 킵이 함락되면서 수뇌부가 전멸했기 때문에 현재 검은 조직망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후 수십 년이 지나면서 남쪽 멀리 떨어진 다크홀드 요새에서 새로운 세력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 고, 그 중심에는 홀로 젠타림을 재건한 수수께끼의 기사 페레고스트가 있다.
실질적인 지도자가 누가 됐건, 신생 젠타림은 기존의 정복욕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운영 방침만 쇄신했을 뿐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과거에는 국가를 전복시켜 정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오늘날에는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힘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종래의 무력행사는 그 한계가 명확한 데 반해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권력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