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탐방기: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
[출간 예정인 볼로의 고블린 안내서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고블린은 겁이 많아 상대가 만만찮으면 달아나기 일쑤에 우두머리가 죽으면 혼비백산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입니다만, 결코 정설은 아닙니다! 제가 최근 알게 된 고블린들의 경우, (거칠기는 해도 괜찮은 친구들이며) 절대자를 향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강력한 마법을 쓰는 부야그부터 천하고 비루한 천더기까지 절대자라는 새로운 신을 위해 싸우다 죽을 각오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템퍼스나 헬름의 용감한 신도들 저리 가라였습니다. 이들의 사기를 이토록 고취 시키는 새로운 신이 어디서 유래했으며 어떤 권역을 다스리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점점 그 진실에 다가가는 중입니다. 다만 이것만큼은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비록 고블린일지라도 절대자라는 신을 따르는 사제와 열성 신도들은 저보다도 강력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